먼저, 이 책에 대해서 말하자면 전반적인 글의 흐름은 화려하거나 완벽하게 다듬어진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게 느껴졌다.
하지만 이 투박함이 되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. 마치, 가까운 친구가 어색한 웃음과 함께 건네는 한마디가 어떤 화려한 말보다 오래 남았던 기억처럼,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말 역시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. 그리고 읽는 내내 문장 사이사이 마다 내가 현재 지니고 있는 불안들과 자주 마주쳤다. 현재도 매 순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,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으려 애쓰기 위해 살고있는 내 모습이 비추어져서 그랬던 거 같다. 그치만, 작가님은 자신이 지금까지 애써 감추려 했던 불안과 허술함을 솔직하게 꺼내 보여준다. 그러면서 삶은 원래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과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을 인정하면 그제서야 위로가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해 주시면서, 제목에 들어가있는 ‘위로’라는 단어를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었다. 그러면서, 이 위로가 내 삶의 모난 부분들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게 만들어줬고, 완벽하지 않더라도 진심이 담긴 서툰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. 나는 이번 활동을 통해 서툰 위로의 방식이 내 삶을 많이 바꾸었다. 그렇기에, 나는 내 지인들에게도 이 책을 건네주면서, 책 안에 적혀있는 글들을 통해, 다가오는 가을에는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.
끝으로, 이 자리를 빌려 책과강연 & 이정훈 대표님 그리고 이정훈 작가님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:)